세계일보

검색

합수부 "26세 3등항해사 맹골수도 첫 운항, 선장은 침실로 들어가"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19 17:19:05 수정 : 2014-04-19 19:25:3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 16일 오전 세월호 맹골수도 변침(항로 변경을 위해 배 방향을 트는 것)으로 사고가 일어날 당시 선장은 25세된 3등 항해사에게 배를 맡기고 침실로 쉬러 들어간 것을 드러났다.

조타수를 지휘했던 3등항해사 박모(25·여)씨는 처음으로 맹골수도(孟骨水道·진도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의 해역)에서 선장없이 단독으로 운항했다.

맹골수도는 국내에서 진도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가장 센 곳으로 운항에 세심한 주의와 경험이 필요한 곳이다. 또 맹골수도는 변침(變針)구간이기도 하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9일 오후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등항해사 박씨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서 6개월 가량 근무하는 동안 인천~제주 노선을 수 차례 다니기는 했으나 맹골수도에서 운항 지휘를 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3등항해사 박씨는 대학 졸업 후 1년10개월 가량의 항해 경력을 갖고 있으며 6개월여 전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입사했다.

합수부는 "승무원들은 보통 4시간을 주기로 교대 근무한다"며 "선장 이씨는 7시부터 근무에 나선 박씨에게 조타 지휘를 맡긴 채 자리를 비웠다"고 밝혔다.

이어 "선장의 경우 일정 근무시간이 없지만 주의 의무 범위가 넓다"며 "선장이 침실로 간 시간도 근무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합수부는 변침 과정에서 세월호가 침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지만 박씨와 조타수 조모(55)씨의 진술이 일부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변침 원인과 급격하게 변침한 까닭 등을 확인 중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