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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규명 위해 선박모형 이용한 실험 검토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19 20:12:01 수정 : 2014-04-19 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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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례 있어…실종자 수색이 급해서 당장은 안돼" 여객선 침몰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세월호 모형을 이용해 실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 원인을 밝히고자 똑같은 조건을 만들어 실험이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수사 관계자는 "먼 이야기라 아직 정확하게 말할 수 없으나 모형을 이용한 실험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이 무리한 항로변경, 즉 변침(變針)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증축과 과적 등이 선박의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실험이 중요한 수사자료가 될 수 있다.

선박 개조 후 무게중심이 아래에서 위로 옮겨지면서 배가 원위치를 회복하는데 어렵게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사 관계자는 "증축 문제와 관련해 동일 조건을 만들어서 실험을 진행할 수도 있다"며 "수사 단계에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적재 화물의 과적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도 동일한 조건 하의 실험 과정에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과 유사한 조건으로 선박 수중폭발 실험을 진행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한 연구팀은 모형 실험을 통해 천안함 폭침이 버블젯에 의한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월호 모형을 이용한 실험은 그러나 당장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수색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수사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서 선체를 인양해야 그 모양을 가지고 동일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며 "(실험이) 급한 것은 아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선장 이모(69)씨 등 주요 승무원과 생존한 선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상황 재연 방법을 다각도로 살필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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