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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기다린다'… 밤낮 없는 총력 수색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19 21:31:23 수정 : 2014-04-19 2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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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선체 내 시신 첫 확인…사망 33명으로 증가
더딘 수색에 가족 '분통'…일부 사망자 '눈물의 장례식'
세월호 기름유출 '이중고'…안산·진도 특별재난지역 검토
여객선 세월호 침몰 후 30년 같은 사흘이 사고해역 물살처럼 너무 빨리 흘러갔다.

비바람과 짙은 안개 등 악천후 속에서도 민·관·군·경이 단 한 명의 생명이라고 구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지만 애타게도 기다리는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사망자 및 실종자 가족은 물론 전 국민이 '슬픈 주말'을 보냈고 목소리는 하나같이 나지막했다.

해양경찰은 19일 하루 민·관·군 잠수사 652명을 투입해 모두 40차례 선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함정 192척, 항공기 31대도 동원됐다.

해가 진 뒤에도 조명탄 880발을 쏘며 야간 수색을 계속한다. 수색 지원을 위해 채낚기 어선 9척도 동원했다.

그러나 강한 조류와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체 내 생존자나 생존신호는 찾지 못했다.

해경은 오전 5시50분께 4층 객실로 보이는 데서 사망자 3명을 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체 내 시신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잠수요원들은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시신 인양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해경은 생존자 구조와 수색이 더디자 이미 설치된 4개의 가이드라인을 이용해 8∼10명의 잠수요원을 동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인근에는 선체 인양을 위한 대형 해상 크레인 5대가 대기 중이다.

다만 관계 당국은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 없이는 선체를 인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혹시 시신이 떠내려갈 것에 대비해 인근 해역에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고 해역에서는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검은 띠를 이루고 있어 방제 작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방제정 23척이 투입됐다.

세월호에는 벙커C유 120㎘, 경유 50㎘가 적재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이같은 총력 수색에도 사망자는 갈수록 늘어 실종자 가족들을 참담하게 하고 있다. 가족들은 지지부진한 수색에 분통을 터뜨렸다.

해경은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수색에서 여성 1명의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오전과 오후에도 4구의 시신을 추가 인양했다. 전체 사망자수는 33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269명이 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새벽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을 도주선박 선장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해 유기치사, 과실 선박매몰 등 모두 5가지 혐의로 구속한 가운데 승무원 7명을 추가 소환해 조사했다.

구속된 3등 항해사가 세월호 침몰 해역인 '맹골수로'에서 처음으로 조타지휘를 한 사실도 밝혀냈다.

선장 이씨는 "국민과 유가족에게 사죄를 드린다"고 밝히면서도 "승객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시와 사고가 난 전남 진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범정부대책본부장을 맡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부가 총 승선자 및 구조자 수, 수색 상황 발표를 수차례 번복한 데 대해 사과했다.

한편 오전 인천 길병원과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사고로 숨진 김기웅(28)씨와 단원고 교사 최모씨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안산제일장례식장에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된 단원고 강모 교감을 포함해 남모 교사, 김모 교사, 박모 양, 장모 군, 박모 군 등 6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남 교사와 김 교사, 안 군과 박 양의 발인은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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