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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前FIFA 위원 10세 딸 계좌에 35억 꽂혀"

입력 : 2014-04-20 10:48:46 수정 : 2014-04-20 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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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전 집행위원으로 브라질 축구협회장을 역임한 히카르두 테이셰이라의 어린 딸 계좌에 200만 파운드(약 35억원)가 입금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테이셰이라의 딸 안토니아가 10세이던 지난 2011년 그녀 이름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설된 계좌에 200만 파운드가 입금됐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2011년 6월에 입금된 문제의 돈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회장이었던 산드로 로셀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거래가 러시아와 카타르의 2018년, 2022년 월드컵 대회 유치 결정에 참여했던 일부 FIFA 인사들의 금전 문제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테이셰이라는 로셀과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했으며 여러 비즈니스 계약에도 관여했다. 나이키 브라질의 수장이었던 로셀은 FC바르셀로나 회장을 지난 1월 사임했다.

FC바르셀로나는 지난 2010년 12월 카타르재단과 후원관계를 맺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카타르항공의 3년 후원계약으로 이어졌다.

테이셰이라는 22년간 유지한 FIFA 집행위원을 지난 2012년 사임했으며 같은 해 브라질 축구협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브라질 경찰이 최근 그에 대한 수사에 나선 뒤 미국 마이애미로 거처를 옮겼다.

지난 2010년 스위스에서 FIFA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결정한 것을 둘러싸고 그동안 논란이 이어졌다. 사막 국가 카타르의 기온은 섭씨 영상 40도를 웃돈다.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장은 2010년의 결정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가르시아는 당시 결정에 참여한 전·현직 FIFA 집행위원이 연관된 비즈니스 거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르시아는 2010년 스위스 회의에서 테이셰이라가 카타르를 지지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올해 중 보고서를 FIFA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카타르는 로셀과 테이셰이라 간의 거래는 자국이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타르는 테이셰이라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그에게 어떤 돈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테이셰이라 측에 지급된 어떤 금전도 FC바르셀로나와 카타르항공 간의 후원계약 체결과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이셰이라와 로셀은 텔레그래프의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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