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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 추출물 가공사업 활발
건강식품·술·화장품 만들어 中으로 12억원 수출계약도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인 경북 울진군에서 금강송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울진군에 따르면 울진군 산림조합이 2012년 울진읍 온양리에 ‘울진금강송 종합가공센터’를 건립한 뒤 금강송 솔잎 추출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다. 앞서 울진군 산림조합은 지역에서 자생하는 울진금강송 사업화를 위해 2012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향토사업 및 명품주 사업을 유치한 바 있다.

울진군 산림조합은 지난달 24일엔 장대중 울진군 산림조합장과 황화석 경북대 국제농업개발연구원 교수 일행이 중국을 방문해 지린성 중천그룹집단, 베이징 성강기업 등과 유통협약(MOU)을 체결하고 12억원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울진군 산림조합은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국내 등록·출원한 27개 상품에 대해 중국 내 상표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 서면 금강송 군락지.
울진군 제공
울진군 산림조합은 울진군 서면과 북면 등 금강송 군락지에서 육림, 숲가꾸기 작업과 간벌목을 통해 각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울진금강송 솔잎을 활용한 제품으로는 ▲식품(솔잎진액, 농축액, 증류액) ▲주류(솔잎주, 송이주) ▲화장품(스킨, 로션, 에센스·마스크팩) ▲미용제품(비누) ▲탈취제품(탈취· 방향제) 등이 있다. 이들 제품에 함유된 금강송 솔입 추출물은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대장균, 슈퍼박테리아균의 99.9% 살균력과 항균력은 물론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황화수소 등의 탈취력도 인정받고 있다.

울진군산림조합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무농약 확인 인증서를 비롯한 살균력과 탈취력 등에 관해 이미 정부기관으로부터 인증서를 발급 받아 마시고 바르고 냄새를 맡아도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진금강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향토 수종으로 울진군목으로 지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울진금강송 숲은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학술적, 유전자 보존 증식 등의 가치가 있는 국내 대표적인 소나무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2247ha의 면적에 520년 된 보호수 2그루와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로 지정된 350년의 미인송, 200년이 넘은 노송 8만그루 등 모두 1284만그루가 자생하는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다. 이곳 금강송의 평균 수령은 150년에 이르며 나무 지름이 60㎝ 이상되는 금강송 1600여 그루가 성장하고 있다. 울진군은 금강송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로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울진=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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