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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병규 장관, 사고초기 현장 방문 건의 이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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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1 06:00:00 수정 : 2014-04-21 2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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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소관”… 적극 안나서
정부 초동대처 혼선 야기 지적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를 진두지휘해야 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사고 발생 초기 헬기를 이용한 사고 현장 방문을 건의받고도 이를 즉각 이행하지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재난관리 책임자인 강 장관의 안이한 판단이 정부의 초동 대처 미흡과 상황 발표 혼선을 빚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 장관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오전 9시50분쯤 충남 아산시 경찰교육원장실에서 경찰간부후보 졸업 및 임용식 참석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해경 간부로부터 세월호 침몰 사고 현황을 설명받은 뒤 “헬기를 이곳으로 오게 할까요”라는 건의에 “해수부 소관인데 안행부가 너무 나서면 해수부 장관이 같은 장관으로서 (입장이) 어려울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20일 말했다.

한 참석자는 기자와 만나 “강 장관이 행사 참석에 앞서 경찰교육원장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다행이다’고 말해, 승선자 전원이 구조됐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짐작이 갔다”며 “당시 보고 내용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헬기로 사고현장을 방문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전화통화에서 “해경 간부가 ‘헬기를 이곳으로 오게 해 현장에 가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했으나 강 장관이 ‘해수부 소관인데 안행부가 나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경 간부는 이날 행사에 해양경찰청장상을 수여하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간부후보생 졸업식 행사에 참석한 뒤 헬기로 사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행부는 이에대해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 장관은 당시 해경 관계자로부터 사고 현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은 것이 아니며, 경찰청장으로부터 헬기 사용을 건의받고 ‘좋은 생각이다. 헬기로 가는 것은 날씨 등 상황을 보고 판단하자’고 말했다”며 “행사 진행 중 헬기가 준비돼 이를 이용해 진도를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해수부 소관이라 안행부가 나서면 안된다’는 발언에 대해선 “해경 관계자가 ‘해수부가 1차 조치할 사항’이라고 했을 뿐, 강 장관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황용호 정치전문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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