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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백화점보다 판매수수료 높아"

입력 : 2014-04-21 14:58:09 수정 : 2014-04-23 1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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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가 평균 34%에 달해 백화점 판매수수료보다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TV 홈쇼핑 6개사(CJO·GS·현대·롯데·농수산·홈앤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로 2012년(33.9%)보다 0.5%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상위 3개사(롯데·현대·신세계)의 평균 수수료율이 28.95%에서 28.87%로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TV홈쇼핑 수수료는 의류 품목이 평균 36∼40% 수준으로 가장 높았으나 개별 상품별로 들여다보면 많은 품목의 수수료율이 40%를 넘었다. 최고 수수료율이 50%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높은 수수료율로 악명높은 백화점도 여성의류나 주방용품 등을 제외하면 수수료율이 40%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

중소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 납품업체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6개 TV홈쇼핑에 납품한 중소업체의 평균 수수료율은 34.7%, 대기업은 32.0%였다. 납품 비리로 문제가 된 롯데홈쇼핑은 대기업에 27.8%, 중소기업에 35.2%의 수수료율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체는 '홈쇼핑 대박'을 기대하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홈쇼핑사의 높은 수수료율을 감수하고 있다. 시청률이 높은 '프라임 타임'에 상품을 편성시키기 위해 납품업자가 MD(구매담당자)와 임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다는 사실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TV홈쇼핑 업계는 지난해 경제 침체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6개 TV홈쇼핑사의 결산보고서를 종합하면 이들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총 4조5000억원으로 2012년의 4조436억원보다 12.8% 증가했다.

공정위는 TV 홈쇼핑사의 우월적 지위에 입각한 불법 행위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서 "납품업체와 홈쇼핑 간 지위의 격차를 이용하는 등 거래구조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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