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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지갑도 닫았다…유통업체 매출↓

입력 : 2014-04-21 17:08:50 수정 : 2014-04-22 09: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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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타격 심해…안산지역 대형마트 매출 급감 세월호 참사의 충격 속에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쇼핑을 자제하고, 유통업체들도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판매촉진 프로모션 등 각종 이벤트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사고 여파로 가장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홈쇼핑이다.

CJ오쇼핑은 지난주 말인 19일과 휴일인 20일 매출이 전주에 비해 20.0%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GS샵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매출이 전주와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온국민의 관심이 참사 보도에 쏠린데다, 홈쇼핑 업계도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화려한 분위기의 이벤트나 프로모션 방송을 취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고발생 이틀째인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이마트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2013년 4월 18∼21일)보다 1.27%, 의무휴업이 없었던 2주 전(3∼6일)보다 1.25% 줄었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사고 이후인 지난 17∼20일 매출이 작년동기대비 3.2%, 의무휴업이 없었던 2주 전에 비해서는 3.7%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4월 전체 매출 추이가 사고 이후 매출 추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매출에 큰 타격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안산권역 대형마트의 매출 부진은 눈에 띌 정도다.

이마트 안산지역 3개 점포(트레이더스 안산점, 이마트 시화점, 이마트 고잔점)의 매출은 이달들어 사고 직전까지(1∼16일) 작년동기대비 3.2% 신장했지만, 사고 후 나흘간(17∼20일)에는 0.4% 신장에 그쳤다.

롯데마트의 안산권역 4개 점포의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14.1%, 2주전에 비해서는 13.3% 급감했다.

봄 세일 막바지에 사고 영향을 받은 백화점 매출도 부진했다.

롯데백화점의 18∼20일 매출은(기존점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이달들어 20일까지 13개 점포 매출신장률이 작년동기대비 5.0%에 달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난주(14∼20일) 매출은 오히려 0.5%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당초 올해 봄 세일 기간 매출 신장률을 5% 안팎으로 점쳤지만 사고 여파로 세일 막바지 프로모션 등을 대부분 취소하면서 신장률이 3.8%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가정의 달 '황금연휴'와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 위크', 중국 '노동절 휴가'를 앞둔 유통업계는 통상 이맘때부터 화려한 마케팅을 준비한다. 그러나 올해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로 진행할 예정이던 노래경연대회, 가수 초청 공연은 물론 문화센터의 노래교실도 당분한 중단하기로 했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의 이벤트와 공연을 월초부터 대규모로 준비했으나 행사 내용을 축소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S샵 관계자는 "사고 이후 GS샵은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켜 유가족과 국민에게 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여행상품 방송과 여행가방 등의 편성을 취소했으며 이들 상품 편성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잠정 보류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대한 상품설명 위주로 방송을 진행하고, 상품 소개 배경 음악 역시 차분한 것을 고르는 등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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