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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의원, 희생자 가족을 '선동꾼'으로…사과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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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2 08:36:59 수정 : 2014-04-22 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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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새누리당 의원(대구 북구갑)이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가 해당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궁지에 몰렸다.

지난 20일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는 이들"이라며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 현장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는 글을 올렸다.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한 권은희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 하는,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이다. 위의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후 뒤늦게 권은희 의원이 지목한 당사자들이 실제 실종자 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은희 의원이 말한 밀양송전탑의 선동꾼 사진은 덧씌운 사진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커지자 권은희 의원은 "글을 읽고 밀양사진을 보니 덧씌운 흔적이 있더라. 지인의 글을 읽고 놀라서 올렸는데 자세히 못살펴 죄송하다"며 해당 글과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그러나 선동꾼으로 매도된 사진의 주인공 권모(41)씨는 "사실과 다른 글을 SNS에 올려 피해를 입었다"며 권은희 의원에 대해 정보통신망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권은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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