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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물

입력 : 2014-04-22 21:48:46 수정 : 2014-04-22 21: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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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킴 보스케의 풍경전
깊은 계곡의 물길을 그린 김동철 작가의 풍경화.
풍경은 그림이나 사진의 영원한 소재다. 하늘 아래 진부한 작품은 있어도 진부한 소재는 없다는 말이 있다. 흔하지만 결코 진부할 수 없는 행복, 조화, 휴식, 고요, 평온, 서정 같은 것이다. 고전주의와 인상주의 이후 많은 예술가들이 화폭에 담을 수 있는 미의 소재가 고갈된 것으로 보고 더 노골적이고 말초적인 이슈들을 찾아 나섰다. 그런 가운데서도 많은 작가들은 여전히 또 다른 미의 세계를 풍경에서 천착해 내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김동철 작가와 네덜란드 사진작가 킴 보스케도 그런 사람들이다.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문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동철 작가는 섬세한 붓터지에서 오는 ‘색 쌓기’를 통해 면의 분할과 색의 조화를 극대화시킨다. 짙은 안개가 드리워진 듯한 풍경은 위로와 안식으로 다가온다. 모든 온갖 사정을 품는 모정의 풍경이다.

작가는 최근 일본 여행을 통해 또 다른 풍경을 채집해 화폭에 풀어 냈다. 빛과 어우러진 ‘깊은 풍경’이다.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리쓰린공원 풍경이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 속엔 가족 조각상이 보인다. (02)554-6107

5월23일까지 박여숙화랑에서 전시를 갖는 킴 보스케는 한 장면의 풍경사진을 시간차로 찍어 몇 겹을 겹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다. ‘이미지 쌓기’로 유화 붓맛를 구현해 내고 있다. 자연의 중첩된 이미지는 마치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같다. 빛이 가득한 색채감으로 표현한 생동감은 인상파 풍경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킴 보스케는 네덜란드 왕립 미술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고 있다. 졸업 이후 줄곧 주목을 받아 유럽의 저명한 ‘폼 매거진 영탤런트’상을 수상했으며 암스테르담 폼 사진미술관 (Foam Fotograpfiemuseum)에서의 개인전(2009)을 비롯하여 모스크바 멀티미디어 미술관 (Multimedia Art Museum, Moscow), 네덜란드 국립 사진미술관의 전시에 참여했다. (02)549-7575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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