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야간 근무를 마친 장례지원대책반 직원 7명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진도군 의신면 숙소까지 구급차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있다고 22일 밝혔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신원확인 및 장례지원 업무 지원을 위해 파견된 직원 40명 가운데 일부다. 이 같은 사실은 구급차가 복지부 직원들을 태우기 위해 숙소 앞에서 대기하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에 의해 알려졌다.
복지부 직원들은 팽목항에 마련된 장례종합지원센터에서 밤샘 근무를 한 뒤 퇴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전남도청에 차량지원을 요청하자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전남 무안군 보건소 소속 구급차량이 이들을 태웠다. 진도 사고 현장은 외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구급차는 시신을 옮기는 데 사용된다.
복지부 직원들은 해명자료를 통해 “밤샘 근무가 끝나고 차량이 없어 20여분을 걸어가다 지원을 요청했더니 구급차가 와 이용하게 됐다”며 “구급차를 이용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으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진도=조병욱·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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