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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현장 구급차타고 퇴근한 '얼빠진 공무원'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22 20:09:53 수정 : 2014-04-23 13: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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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수색 현장에서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구급차를 퇴근용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공무원들의 부적절하고 안이한 상황인식이 잇따르면서 공직사회를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부는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야간 근무를 마친 장례지원대책반 직원 7명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진도군 의신면 숙소까지 구급차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있다고 22일 밝혔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신원확인 및 장례지원 업무 지원을 위해 파견된 직원 40명 가운데 일부다. 이 같은 사실은 구급차가 복지부 직원들을 태우기 위해 숙소 앞에서 대기하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에 의해 알려졌다.

복지부 직원들은 팽목항에 마련된 장례종합지원센터에서 밤샘 근무를 한 뒤 퇴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전남도청에 차량지원을 요청하자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전남 무안군 보건소 소속 구급차량이 이들을 태웠다. 진도 사고 현장은 외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구급차는 시신을 옮기는 데 사용된다.

복지부 직원들은 해명자료를 통해 “밤샘 근무가 끝나고 차량이 없어 20여분을 걸어가다 지원을 요청했더니 구급차가 와 이용하게 됐다”며 “구급차를 이용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으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진도=조병욱·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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