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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왕' 천해지 계열사들 전국 곳곳 투자

입력 : 2014-04-23 09:00:32 수정 : 2014-04-23 09: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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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족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천해지 등 계열사들이 전국에서 수천억원대 부동산 투자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천해지 등 확인된 계열사 10곳은 금융권 대출을 얻어 서울 강남 금싸라기 땅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의 땅과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천해지 등 10개 계열사는 2013년 말 기준 국내에서 109만3581㎡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1845억원으로 그룹 전체 자산인 5587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들 부동산은 수련원이나 생산부지, 건물 등으로 시가기준 가치는 2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 장부가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한 곳은 천해지다. 천해지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다.

천해지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면적 13만1000㎡, 장부가액 약 83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세모는 인천 부평구에 면적 2만3000㎡, 장부가액 29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 중에서 다판다와 문진미디어는 서울 강남 금싸라기 부동산을 다수 확보했다. 다판다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최대주주로 있고 문진미디어는 차남 혁기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곳이다. 두 기업이 보유한 강남 역삼동 부동산은 장부가 224억원 상당의 약 1만300㎡에 달한다.

다판다는 서울 강남 역삼동 등에 장부가액이 각각 8억∼47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5곳을 보유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남양주 화도읍 소재 부동산을 포함해 모두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진미디어도 서울 강남 역삼동 본사와 부지, 서초동 아라타워, 안성시 물류창고 등 15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트라이곤코리아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등에 5만8268㎡ 규모 73억원 어치의 부동산을 소유 중이다.

아해는 전북 완주와 경기 이천, 곡성군 일대, 제주도 서귀포 금남리 일대 등 63억원 규모 76만2434㎡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온지구는 경북 칠곡 등 일대에 장부가 53억원어치 4만3772㎡ 면적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청해진해운이 보유한 부동산은 모두 7억4000원 수준으로 다른 계열사보다 적다. 다만 청해진해운이 보유한 장부가 2억8000만원 규모 '인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1만2000㎡ 면적의 땅이 눈에 띈다. 굴업도는 국내 A 대기업 집단이 섬 전체를 골프장 등 관광단지로 개발을 추진하려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전 회장 가족그룹의 계열사 수가 감사보고서상 드러난 13개사를 포함한 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이들의 부동산 투자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나 유 전 회장과 두 아들은 개인적으로도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늘려 1638억원어치의 개인 소유 부동산과 주식을 갖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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