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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차 핵실험, 오는 30일 'D데이' 가능성

입력 : 2014-04-23 12:23:52 수정 : 2014-04-23 12: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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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특이한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을 실제로 단행한다면 그 시기가 언제쯤일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정한 패턴 가진 北 핵실험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을 실시한 이래 북한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핵실험을 해왔다.

2006년 1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은 7월5일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16일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고, 북한은 10월3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이를 반박한 뒤 6일만인 10월9일 1차 핵실험을 단행해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2009년에도 북한은 4월5일 은하 2호 로켓을 발사한다. 유엔 안보리가 같은달 14일 의장성명을 채택하자 북한은 29일 외무성 성명을 발표했고 약 한 달 만인 5월25일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12년 12월12일 위성발사체라고 주장하는 은하 3호를 쏘아올린데 대해 유엔안보리가 2013년 1월23일 제재를 결의하자 북한은 1월23일 외무성 성명을 발표하고 2월12일 3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4차 핵실험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그 시기는 4월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 3월26일 동해상으로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유엔안보리는 27일 의장 명의 성명으로 이를 규탄했고, 북한 외무성은 30일 성명을 통해 유엔의 조치에 반발했다.

따라서 1차 핵실험부터 이어진 패턴을 북한이 계속 따를 경우 오는 30일을 전후해 4차 핵실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바마 방한과 北 예측불가능성이 변수

현재 북한은 4차 핵실험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제 버튼만 누르면 된다”며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4차 핵실험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우선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일정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도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측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북한이 받는 타격도 엄청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고 난 직후가 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북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한미 양국을 압박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직후 북한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변수다. 김정일 시대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어 북한 정책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패턴은 잘 맞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실제로 4차 핵실험을 단행할지 여부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이번 주말에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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