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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평통 "박 대통령, 평화통일이냐 전쟁이냐 답하라"는 등 10개항 질의

입력 : 2014-04-23 15:51:18 수정 : 2014-04-23 15: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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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남북 관계 미래는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달렸다며 "평화 통일을 바라는가 전쟁을 바라는가 대답하라"고 윽박질렀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23일 '박근혜에게 보내는 공개질문장'에서 평화통일과 전쟁 중 무엇을 바라는지, 오는 8월 예정된 한미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용의가 있는지, 5·24조치 철회 생각이 있는지, 서해 평화수역 조성 의향이 있는지 등 10개 질문에 박 대통령이 대답할 것을 요구했다.

조평통은 박 대통령이 "진실로 북남 사이에 신뢰를 도모하고 평화통일의 문을 열어나가려는 입장이라면" 북측의 질문에 올바른 대답을 해야 한다면서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박근혜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먼저 박 대통령이 말하는 '통일'은 "외세를 업고 일방이 타방을 먹는 체제대결"이며 "체제대결은 곧 전쟁"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평화통일을 바라는가, 전쟁을 바라는가 대답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미국 핵무기와 침략군대를 철수시켜야 하며 미국의 핵위협부터 제거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용단을 내려야 하며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중단을 선포할 용의가 있는지 답할 것을 요구했다.

조평통은 남북간 민간교류와 협력사업 중단의 원인으로 남측의 '동족대결 정책'과 '5·24 조치'를 지목하고 박 대통령에게 5·24 조치를 철회할 생각이 없는지도 물었다.

또 조평통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보다 "서해 5개 섬 열점지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드는 것이 더 절실한 문제"라며 서해평화수역 조성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답변도 원했다.

이밖에 조평통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상호 비방중상 중단 합의를 위반한 것은 남측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해 인정하고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7·4공동성명과 6·15, 10·4선언 이행 의지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답하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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