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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화테마파크, 콘텐츠 확보가 관건”

입력 : 2014-04-23 20:09:59 수정 : 2014-04-24 00: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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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1565억 들여 영주에 건립 추진
인근 ‘선비촌’ 등 유교 콘텐츠 빈약, 관광객 외면… 타산지석 삼아야
한국에서 유교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전통 유교의 도시 경북 영주에 유교와 한국 무예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테마파크가 건설되고 있으나 콘텐츠 개발에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는 영주시 순흥면과 단산면 일대 96만㎡의 부지에 사업비 1565억원을 들여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문화테마파크를 건설하기 위해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테마파크의 주요 시설은 8만5000여㎡의 한문화 연구개발 지구에 한문화센터와 한국 음악 스튜디오 시설이 들어서 전통 음악을 연구하고 이를 현대화시켜 일반인들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또 10만여㎡의 전통 숙박 지구도 조성해 이곳에는 음식촌과 숙박 시설, 습지 공원 등이 조성되며 15만㎡ 규모의 전통 문화지구에는 마상 무예장과 국궁장, 오감 정원 등이 조성된다.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현재 산지 전용 등 47개 관련 법률의 인허가 사항이 모두 처리돼 사업자의 투자에 걸림돌이 해소됐으며 시행자에 대한 인센티브로 개발 부담금 등 4종류의 부담금 감면이 가능해져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도는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에는 연간 92만여명의 관광객이 늘어나고 20여만명이 안동과 영주 등 도내 북부지역에서 묵을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 생산 유발액이 19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일대 2889ha의 부지에 국립 백두대간 산림 치유단지 조성 사업이 착수돼 내년까지 사업비 1380억원이 투자되면 유교문화와 산림을 연계한 힐링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영주에서 영업 중인 선비촌과 안동 유교랜드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문화 유산인 유교를 관광자원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유교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빈약한 데다 현대인들에게 맞는 콘텐츠 개발이 부족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교랜드는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사업비 430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 문을 열었지만 지난 3월 말까지 방문객이 7만8000여명에 지나지 않는 등 찾는 사람들이 부족하자 학교를 상대로 학생들의 관람을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입장료도 학생 1인당 6000원씩으로 비싸다는 평을 받고 있어 요금에 비해 볼거리가 빈약하다는 불만을 사고 있는 데다 인근의 숙박시설도 부족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국문화테마파크가 알찬 내용으로 운영되도록 콘텐츠 확충에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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