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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학여행단 맞춤형 안전대책 추진

입력 : 2014-04-23 20:09:47 수정 : 2014-04-23 2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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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오락시설 사전점검 후 학교 통보 ‘안심서비스’ 시행
여객선 출항 전 매일 특별점검… 공항 안전관리도 강화
국내 최고 인기 수학여행지인 제주도가 강화된 수학여행단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위해 제주를 찾다가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운 것이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교통·숙박·위생·소방·전기·가스 등 제주도 관련 부서와 관광협회, 숙박협회, 전세버스조합, 자동차대여사업조합 등 유관기관·단체별로 오는 28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수학여행단이 이용할 숙소와 오락 시설을 사전에 안전점검해 그 결과를 해당 학교에 알려주는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 제도를 시행한다.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소방안전본부는 수학여행단이 사용할 숙소와 오락 시설 등에 대해 수학여행 60일 전에 사전 안전점검을 신청하면 접수 후 1주일 안에 안전총괄부서, 안전관리자문단, 관계기관 등으로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안전점검을 벌여 해당 학교에 점검 결과를 통보해 준다. 점검 결과 이상이 확인된 시설물을 사용을 금지하고 개선명령 등을 내리게 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해경과 해운조합, 여객선사, 하역회사 관계자로 구성된 여객선 합동 특별점검팀을 구성, 제주 기항 여객선 10척(인천 항로 2척 제외)에 대해 매일 출항 전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팀은 선장, 기관장 등 간부선원과 대리 운항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선내 비상대응 훈련 이행 여부, 정확한 승선인원 등을 확인한다.

차량이나 컨테이너 등 화물이 단단히 고박돼 있는지, 과적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화물차 운전기사가 차량을 싣고 무임승선하는 등 무임승선자가 있는지도 파악한다. 비상탈출구나 격실 출입문 관리상태와 화재탐지기·화재경보기 작동상태, 팽창식 구명 뗏목 관리상태, 비상탈출구 위치 및 비상탈출요령 게시 상태, 소방호수와 소방기구 비치 및 관리상태, 통신장비 정상작동 여부, 미리 정해진 항해계획에 따라 항해하는지 여부 등도 확인한다.

점검에서 문제가 파악되면 출항 전 시정토록 하며 조치된 사항도 다시 확인한다. 해경은 세월호 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있었던 만큼 일정 기간 매일 여객선 출항 전에 특별점검을 실시해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장을 점검해보니 출항 직전까지도 화물 적재가 이뤄지고 있으며 차량 고박도 제대로 안 된 경우가 있었다”며 “항공기처럼 출항 20분 전쯤에는 탑승 및 화물 적재를 마감토록 하는 등 안전한 운항을 위해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제주본부와 항공사도 대책회의를 열어 사고 대응체계와 현장 조치사항과 관련된 매뉴얼을 공유하고, 유관기관 업무역할을 분담하기로 하는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공항시설 안전점검에 대한 특별 순찰을 강화하고, 제주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항공사 직원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관광객 몇 명이 온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주를 찾아 왔을 때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 부서에 수학여행 등 관광객 안전 사고 예방대책을 주문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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