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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에 특허소송비 ‘지원사격’

입력 : 2014-04-23 20:25:51 수정 : 2014-04-23 23: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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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맞서 안드로이드 ‘끈끈한 연대’, 패소할 경우 손해배상액 일부 부담
삼성, 반소 청구 중 아이패드는 취하… 양측, 법정 밖서도 광고 통해 신경전
구글이 삼성전자의 확실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구글은 삼성과 애플이 벌이고 있는 ‘세기의 특허소송’에서 삼성의 소송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삼성 제품들에 대한 방어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이다. 애플에 맞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연대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에서 구글이 삼성의 소송비용 일부를 지원한다는 사실이 법정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구글의 특허 변호사 제임스 머쿤은 영상 증언을 통해 삼성과의 합의 사항을 설명했다. 머쿤은 구글과 삼성이 체결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배포 계약’에 따라 구글은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법적 문제에 대해 ‘방어와 면책(defend and indemnify)’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지불하는 소송비용 일부와 삼성이 패소할 경우 손해배상액 일부를 구글이 부담한다는 뜻이다.

머쿤은 그러나 구글이 부담하는 비용의 정확한 수치와 지금까지의 지원금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구글이 이번 소송의 직접적인 피고는 아니지만 삼성 측 변호인은 재판 초기 모두진술에서 애플의 제소를 “안드로이드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한 바 있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 1심 재판의 변론 종결일은 오는 28일로 결정됐다. 배심원들은 28일 양측 최후변론을 2시간씩 들은 후 평의에 착수하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평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날 애플을 상대로 한 반소(反訴) 청구 중 애플 아이패드에 관한 부분을 취하했다. 이에 따라 이 재판의 반소 청구액은 694만달러(72억원)에서 623만달러(64억6000만원)로 감소했다. 반면 애플이 이달 초 2차 재판이 시작될 때 모두진술에서 삼성을 상대로 요구한 청구금액은 21억9000만달러(2조27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삼성과 애플은 법정 밖에서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지구의 날’(22일)을 맞아 미국·영국 등의 일간지에 애플의 친환경 프로그램 광고를 내면서 삼성전자를 자극했다. 애플은 “우리가 다른 업체들에게 우리를 모방하라고 권유하는 영역이 하나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득을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달 초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청정에너지 사용기업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이달 초 삼성전자도 태블릿PC인 갤럭시프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패드에어를 비교하는 동영상 광고를 공개하면서 애플을 견제했다. 2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 부모가 아이와 별도의 계정을 만드는 ‘멀티 유저’ 기능이 갤럭시에만 있음을 강조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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