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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탄두 소형화…신개발 우라늄탄 성능 실험 가능성

입력 : 2014-04-23 20:14:03 수정 : 2014-04-23 22: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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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보당국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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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4차 핵실험은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도록 소형화하는 동시에 폭발력이 크게 강화된 핵무기를 시험하는 쪽에 맞춰진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4차 핵실험 초점은 핵탄두 소형화

현재 군 당국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에 대해 ‘가시화 단계’이기는 하나 아직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도의 핵탄두 소형화 수준은 탄두중량 500㎏에 위력은 12kt인데 북한의 소형화 기술은 인도보다 못한 수준으로 실전에서 쓸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그래서 북한은 소형화 달성을 위해 핵실험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화란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핵탄두의 중량 및 크기를 줄여 설계 및 제작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미사일(북한의 경우 스커드-B) 탑재 탄두중량은 1000㎏, 직경은 90㎝ 이내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1960년대 이후 핵개발 국가는 탄두중량 1500㎏부터 시작하는데 (북한의 제작 가능 탄두중량은) 그것보다는 내려왔다고 본다”면서 소형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발달과 고폭장약 기술 발전, 기계가공 기술의 정밀도 향상으로 과거에 비해 소형화가 수월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핵실험엔 고농축우라늄 사용될 듯

북한이 지난달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언급해 우라늄탄 또는 증폭 핵분열탄 실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은 1, 2차 핵실험에서는 영변 핵시설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사용했다. 3차 때는 방사능 물질 확인이 안 돼 정확한 분석이 미뤄졌으나 핵실험 원료로 고농축우라늄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플루토늄탄 기술은 갖췄지만 우라늄탄은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우라늄탄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 핵분열탄’ 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 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 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북한이 소형화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증폭 핵분열탄 단계로 바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점쳤다.

◆북한, “핵 포기 꿈도 꾸지 말아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문장’을 발표하고 남북관계는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공개질문장은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3대 대북 제안과 북핵 포기 결단을 촉구한 발언에 대해 “미국과의 전면 핵대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가 그 따위의 서푼짜리 감언이설에 핵을 내려 놓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며 “북남관계가 풀리려면 정치·군사적 대결상태가 해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개질문장은 박 대통령이 강조한 민간교류 및 남북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금강산관광 중단과 5·24조치를 거론하면서 “민간교류를 한다면 마땅히 중단된것부터 원상복구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김선영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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