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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쌍둥이 여객선’도 구조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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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3 19:16:22 수정 : 2014-04-23 22: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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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항후 정원 242명 늘어, 컨테이너 화물 71개 더 선적
전문가 “복원력 떨어져 위험”
침몰된 세월호와 함께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오하마나호(6322t급·사진)도 승객과 화물을 더 싣기 위해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등에 따르면 오하마나호는 2003년 3월 국내 첫 취항 당시 여객 정원이 695명이었으나 현재 정원은 242명이 늘어난 937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화물총중량(DWT) 적재 한도가 크게 늘어 당초 109개로 제한됐던 컨테이너 화물을 180개까지 선적할 수 있다.

25년 전인 1989년 건조된 오하마나호의 총톤수는 구조 변경 과정에서 6466t에서 144t이 줄었고, 차량 수송 능력도 승용차 63대, 8t 트럭 42대에서 승용차 50대, 5t 트럭 40대로 다소 줄었다.

청해진해운은 일본에서 ‘아케보노호’라는 이름으로 운항하던 오하마나호를 마루에이페리로부터 사들였다. 마루에이페리는 2012년 세월호를 청해진해운에 매각한 회사이다. 당국은 청해진해운 측이 오하마나호를 사들인 뒤 구조 변경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하마나호는 도입 당시 국내 최대 여객선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세월호와는 규모가 비슷해 인천∼제주 항로의 쌍둥이 여객선으로 불렸다.

현재는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청해진해운의 모든 항로 운항이 중단돼 인천 연안부두에 정박해 있다.

인천시의 한 해운항만정책담당자는 “선박의 구조 변경으로 자칫 배가 중심을 되찾는 ‘복원력’이 떨어져 사고 시 침몰 가능성도 커질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이돈성·김준영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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