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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구리’ 50명 투입 수색 박차, 선수 부근에 희생자 많을 듯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23 19:19:32 수정 : 2014-04-23 22: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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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8일째을 맞은 23일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이날 구조팀의 수중 수색작업은 이른바 ‘머구리’ 위주의 방식으로 전환됐다. 머구리는 잠수부가 선박의 공기공급 장치에 공기관을 연결한 투구 모양의 장비를 착용하고 수심 30∼40m 아래에서 1시간까지 구조활동을 펼 수 있다. 구조팀은 바지선을 이용해 머구리 50명을 동시에 투입했다.

구조팀은 전날 오후 3층 세월호 식당칸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의 추정과 달리 남은 실종자들은 선수 부근의 단체객실(플로어룸)인 S-1방과 S-4방에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3층의 S―1방은 27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방으로 비용이 저렴해 평소 산악회 등 동호회 회원들과 차량 운전자들이 단체로 묵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객실은 강당처럼 넓은 공간에 기둥만 여러 개 있을 뿐 칸막이나 침구류 등 집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선체가 기울 경우 몸을 지탱할 만한 것이 없어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된다.

민간 다이버들이 23일 잠수병 예방을 위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설치된 다이버용 감압체임버 안에서 쉬고 있다.
진도=이재문 기자
4층 선수부 단체객실(S-4)에도 단원고 2학년 7·8반 남학생 50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진입하면 단원고 실종자들이 많이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팀은 이날 오후 기존 바지선보다 9배 큰 1176t급 바지선을 투입했다. 이 바지선은 면적이 넓어 선박의 최근접 지점까지 접근할 수 있고 감압장비와 잠수사가 쉴 공간도 갖추고 있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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