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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뒷전…고양시 공무원 부부 동반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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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4 10:36:13 수정 : 2014-04-24 10: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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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건 직후 부산 해운대구청 공무원들이 단체로 해외여행을 떠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 고양시 공무원들도 유럽 연수를 간 것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부부동반으로 해운대 구청과 마찬가지로 연수지는 터키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3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 대한 해외연수 제도에 따라 9박10일 일정으로 지난 17일 오전 7시30분 터키로 출발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다음 날인 이날은 전 국민이 실종자들의 생사여부를 걱정하며 슬픔에 빠진 시점이다.

여행자는 김모 과장 부부 등 모두 8명으로 이들 일정은 대부분 문화유적지 관람 등의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한 부부당 여행경비 명목으로 350만원을 시에서 지원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이들은 귀국을 결심하고 25일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고 개별적으로 계획을 세운데다 세월호 참사 직후 시기가 너무 임박해 본인들이 부담한 여행경비까지 모두 날릴 판이었다"며 "이들은 오늘 중으로 귀국해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근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수백여명이 실종된 상태에서 부부동반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모(41.덕양구)씨는 "수백여명 승객들의 생존여부도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인들도 여행을 자제하는데 시의 지원금을 받아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비난을 받을까봐 귀국하겠다는 것도 시민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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