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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의 완벽한 쇼핑] 작은 흠집으로 반품되거나
진열장에 전시했던 제품들 손질해서 싼 가격에 되팔아
오는 6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알뜰녀씨는 요즘 아침을 먹고 나면 집을 나와 동서남북을 휘젓고 다닌다. ‘리퍼브’ 제품을 사기 위해서다. ‘쇼핑의 신’으로 소문난 알뜰녀씨가 하루 종일 발품을 팔며 찾는 ‘리퍼브’ 상품은 뭘까.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리퍼브’ 상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새로 꾸미다’를 의미하는 ‘리퍼비시(refurbish)’의 준말로 구매자의 단순 변심이나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되거나 진열장에 전시되었던 제품들을 의미한다.

즉 약간의 흠집이 있는 상품이나 반품된 상품을 손질하여 소비자에게 정품보다 싼 가격으로 되파는 제품을 말한다. 리퍼브 제품은 미국 등 서구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는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들어 관심을 끌며 수요가 늘고 있다.

리퍼브 제품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약간의 흠을 제외하고는 정상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은 일반적으로 30∼40% 저렴하다. 반품 후 꼼꼼한 검사 과정을 거쳐 새롭게 포장, 판매돼 새 제품과 별 차이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장롱, 식탁, 소파 등 가구들도 리퍼브 제품이 인기다. 이들 제품은 새것이지만 전시, 반품 등의 이유로 도장이 살짝 벗겨지거나 표면에 약간의 오염이나 흠집이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스크래치’ 가구들은 정상제품보다 평균 40∼50% 저렴하다. 일부 리퍼브 숍에서는 반품 시기를 놓친 명품 가방이나 선글라스 등이 시중가의 70∼80%에 판매되는가 하면 110만원대의 노트북이 60만원대에 판매되기도 한다. 새 제품이나 다름없는 제품을 반값 가까이 싸게 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럼 리퍼브 제품 어디서 살 수 있나. 온라인의 경우 ‘11번가 리퍼브(www.11st.co.kr)’, ‘옥션 리퍼브(www.auction.co.kr)’, ‘롯데닷컴 리퍼브(www.lotte.com)’, ‘어바웃 리퍼브 가격비교(www.about.co.kr)’, G마켓 리퍼브(www.gmarket.co.kr), 리퍼브 위즈위드(www.wizwid.com)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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