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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아마존·콩고강 열대우림이 말라죽고 있다"

입력 : 2014-04-25 10:45:34 수정 : 2014-04-25 10: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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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째 가뭄으로 열대우림 줄고 CO₂흡수력 떨어져 중앙아프리카 콩고강 주변에서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뭄으로 이 지역 열대 우림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콩고 주변 지역은 아마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열대 우림이 펼쳐진 곳이다.

이미 아마존 일대의 열대우림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세계 1∼2위의 열대우림이 모두 황폐화하고 있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미국 올버니대학 연구진의 분석 결과를 보면 콩고강 주변 열대우림의 광합성 능력과 우림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콩고강 주변 지역의 가뭄이 장기간 계속되면 이 지역의 생물다양성이 큰 위협을 받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흡수량에도 극심한 변화가 온다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먼 거리에서 촬영한 위성사진 등을 기반으로 열대 우림의 녹음화 정도를 분석해 광합성 능력을 추정한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원거리 위성사진을 통해서는 나무들이 말라 죽었는지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장 조사 등 추가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콩고강 주변의 열대우림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 것은 이 지역의 강수량이 수십년째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강우량이 줄어 결국 열대우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열대 우림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열대우림이 감소하는 것은 기후변화와는 무관하며 자연적인 순환 현상의 일부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는 콩고강 유역의 가뭄이 기후변화의 일환으로 생긴 것이며, 이로 인해 열대 우림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앞서 브라질 아마존 환경조사연구소(IPAM)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지난 14일 '세계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삼림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산불과 이로 인한 사막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마존 산림지역이 기후변화, 가뭄, 경작 때문에 대형 산불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04년 각각 50㏊(0.5㎢) 크기의 아마존 삼림지역 세 곳을 시험구역으로 설정해 8년에 걸쳐 불을 지르고 화재 피해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을 통해 관찰했다.

연구 결과 평균 강수량이 유지된 해에는 열대우림이 화재피해를 많이 입지 않았지만, 가뭄이 든 해에는 화재범위가 넓고 피해도 극심했다.

가뭄인 해 화재로 죽은 성목(成木)의 수가 평년의 4배에 달했으며, 2007년 아마존 지역에 가뭄이 들었을 때 산림의 화재 피해규모는 평년의 10배에 이르렀다.

아마존 지역도 최근 10년간 비정상적일 정도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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