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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버스승객에 신발 벗어준 선행 '화제'

입력 : 2014-04-25 10:45:24 수정 : 2014-04-25 10: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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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버스 안에서 맨발의 버스 승객에 자신의 신발을 벗어준 '착한 사마리아인'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밴쿠버 인근 도시 서리에서 지난 18일 무슬림 차림의 한 남성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백인 남성에게 신발을 벗어주고 버스를 내려 유유히 사라졌다.

이 장면은 버스 기사인 서르짓 싱 버크씨가 비번이던 당일 무슬림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목격, 현장 사진과 함께 공개됐다.

그 날은 예년의 4월답지 않게 비가 내리는 차가운 날씨였으나 선행을 한 청년은 맨발의 승객에게 "나는 가까이 살고 있으니 내 걱정은 하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버스에서 내려 맨발로 걸어갔다고 버르크씨는 전했다.

버르크씨는 한 청년이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신발을 벗더니 다른 승객에게 다가가던 모습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사진으로 그 장면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버르크씨는 "그가 아무도 모르게 그저 선행을 하고자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도계 시크 교도들이 많이 사는 이 지역에서 소문을 타고 그날의 일이 전해지면서 주인공의 신원이 어렴풋이 알려졌다.

그는 이 지역 주민으로 동네 사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27세의 무슬림 청년이며 이런 선행이 자신의 믿음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BC 무슬림협회 관계자는 그가 "조용한 신사이자 믿음을 실행하는 무슬림"이라며 "행동이 언제나 말보다 더 큰 법"이라고 평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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