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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우리 아이 좀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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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5 11:32:33 수정 : 2014-04-25 13: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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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10일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피붙이들의 생환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염원으로 가득찼다.

이날 오전 9시께 실종자 가족의 한 어머니는 팽목항 앞바다에 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수학여행을 간다고 집을 나선 아이를 놓아주지 않는 바다를 원망이라도 하듯 하염없이 먼 곳을 바라봤다.

이 어머니는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족대책본부를 찾았다. 이곳에는 이미 많은 희생자 가족들이 모여 이날 구조상황과 계획에 대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족대책본부에서는 오전 9시30분께부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및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에게 향후 구조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 등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10시16분께까지 17시간 가량 가족대책본부 천막에서 희생자 가족들의 원망과 요구를 응대했다.

희생자 가족들은 전날 소조기(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때)가 끝난 까닭에 근심걱정이 가득했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 장관 등을 붙잡아 피붙이들의 빠른 구조를 요청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단은 군함 217척, 저인망 어선 8척, 잠수기 10척, 항공기 37대, 구조대원 88명 등을 동원해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펼친다.

아울러 희생자 가족들이 요구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 벨' 구조장비도 수색작업에 투입된다.

이번 사고로 오전 10시 현재 181명이 숨지고, 121명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아버지는 "한 명이라도 살아나오길 바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정부도 구조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간절히 기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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