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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 김기덕 감독 호소 "극장을 구합니다"

입력 : 2014-04-25 12:25:35 수정 : 2014-04-25 14: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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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거장 김기덕 감독이 "극장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이색 서신을 보내왔다.

김 감독은 본인이 각본·감독·제작한 영화 '일대일'(제작 김기덕필름)의 극장이 하나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24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극장에 상영을 부탁한다"면서 "많은 극장을 원하지도 않는다. 영화 '일대일'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조금만 움직이면 볼 수 있도록 약 100개관 정도의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마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심의 버전을 귀사에 보내겠다"며 "'일대일'의 의미와 영화적 가치를 믿어 주시고 극장을 내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에게도 "어렵게 낸 극장을 채워주지 않는다면 '일대일'은 바로 극장에서 내려질 것"이라며 "최근 개봉 후 2차 판권을 통해 공개된 김기덕필름의 영화 '붉은 가족', '신의 선물'의 경우 무분별한 불법 파일의 유포로 인해 원금 회수조차 어려운 상태"라고 읍소했다.

김 감독은 "'일대일'을 향한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며, 영화를 통해 시대의 양심과 인간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여러분의 성원에 따라 더 의미 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을 약속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그는 '일대일'에 대해 "이 시대에 진정 '일대일(1:1)'로 인간의 가치가 존중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진단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김기덕의 스무 번째 작품 '일대일'은 살인 용의자 7인과 그림자 7인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영화로,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사전 정보에 의지하거나 호도되지 않고, 자신의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순수하게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고민해보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외의 내용은 극비에 부쳤다. 배우 마동석 김영민 이이경 조동인 등이 출연했으며, 내달 22일 개봉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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