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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효녀심청 "어머니 살려주면 10년 봉사"

입력 : 2014-04-25 13:19:25 수정 : 2014-04-25 13: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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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湖南)성의 한 30대 여성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어머니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거리로 나서 중국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25일 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후난성 러우디(婁底)시 주민 푸펀(符芬·32)이 대로변에 무릎 꿇고 행인들에게 호소하는 사진과 그녀의 딱한 사연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사진 속의 푸펀은 "누구든지 내 어머니의 생명을 구해주면 10년간 무료로 일해주겠다"고 적힌 피켓을 앞에 두고 눈물을 흘리며 지나는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의 취재 결과 올해 56세인 푸펀의 어머니는 지난 2월 다른 집에서 보모 일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택시에 치여 2개월이 넘도록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의 병원비 16만위안(약 2천700만 원)은 사고를 낸 택시회사가 부담했지만, 회사 측은 더 이상 돈을 지급할 수 없으며 손해배상소송 결과를 본 뒤 추가 지급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푸펀은 칠순의 아버지가 경비원으로 일해 받는 월급으로는 도저히 어머니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마지막 수단으로 거리에서 도움을 청하게 됐다.

그녀는 "치료를 받지 못하면 어머니는 돌아가실 수밖에 없다"면서 "어머니의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도 치르겠다"고 말했다.

푸펀의 효심에 감동한 중국 누리꾼들은 정부와 구호단체들이 그녀를 돕는데 발 벗고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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