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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도와준다는 산림청 헬기에 해경 '대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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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5 14:17:52 수정 : 2014-04-25 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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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이나 재난에 긴요하게 쓰이는 대형 산림청 구조헬기도 이번 세월호 대참사에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헬기와 마찬가지로 '도와주겠다'고 사고 현장을 찾았던 산림헬기도 해양경찰의 통제에 따라 공중서 대기하다 별다른 활동없이 복귀했다.

사고 첫날 산림청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인명 구조를 위해 시트, 들것 등 호이스트를 장착한 대형헬기 2대에 전문 구조요원 3명씩을 탑승시켜 현장에 급파했다.

대참사를 막기 위해 이날 길을 나선 산림청 헬기는 그러나 단 한명의 구조나 사망자도 발견치 못하고 공중서 대기하거나 팽목항서 기다리다 오후에 한차례 수색작업에 참석한 뒤 빈손으로 되돌아 왔다.

산림청이 해경상황실과 목포해경 등에 연락을 취해 '도와주겠다'고 의사를 타진 한 것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먼저 해경에 연락한 산림청은 영암산림항공관리소 함양항공관리소에서 각 1대씩 대형헬기를 현장에 보냈고 약 30~40여분을 비행해 현장에 도착했다.

첫번째 현장으로 급파됐던 영암관리소 소속 헬기는 해경의 진입통제로 조도 상공서 대기하다 연료문제가 발생, 팽목행으로 이동해 다시 대기했다. 이후 도착한 함양관리소 소속 헬기는 아예 팽목항에서 대기했다.

이후 오후 2시께 한차례 해경의 부름(?)을 받고 현장수색에 나섰으나 한명의 구조자나 실종자도 발견치 못하고 이날 오후 원소속으로 복귀했다.

이후 지금까지 영암관리소 등에서 호출에 대비, 대기중이다.

소방헬기 조차 통제했던 해경에게 산림청 헬기의 효율성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으로 정작 해양재난을 지휘하는 해경의 재난대처 수준이 재난에 가깝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먼저 요청한 도움의 손길 마저 뿌리친 해경 탓에 아까운 시간이 첫날 속절없이 흘러갔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고 소식을 듣고 첫날 해경에 연락을 취해 도와주겠다며 헬기를 급파했다"면서 "먼저 도착한 헬기는 사고 현장으로 바로 투입되지 못하고 주변에서 대기하다 팽목항으로 옮겨 대기했고 이후 도착한 헬기도 팽목항에서 대기하다 오후에 수색에 나선 뒤 복귀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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