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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재력가 청부납치 살해한 모녀, 베란다에 시신 암매장

입력 : 2014-04-25 17:05:17 수정 : 2014-04-25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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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재력가의 돈을 노려 청부업자 8명을 고용해 납치한 뒤 살해한 50대 엄마와 20대 딸이 붙잡혔다.

이들 모녀는 살해 후 카드로 1400만원을 인출했으며 시신을 미리 빌려둔 빌라 베란다에 벽돌을 쌓아 숨겼다.

또 청부업자들은 고작 일당 50만원에 이처럼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배모(57)씨와 청부업자 김모(2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배씨의 딸 이모(22)씨와 나머지 용역 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송영장을 아울러 신청키로 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4시 20분께 파주시 적성면 도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모(72)씨를 납치해 배씨의 집으로 끌고 간 뒤 은행카드를 빼앗아 현금지급기에서 1400만원을 인출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청부업자들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를 빌려 베란다에 벽돌을 쌓고 그 안에 시신을 숨겼다.

이들은 살해한 A씨를 서초구로 옮길 때 여러 대의 렌터카를 바꿔 타는 등 범행 은폐에 신경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모녀는 재력가로 알려진 A씨의 재산을 노려 범행을 모의했으나 자신들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 1인당 50만원을 주고 청부업자들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을 딸 이씨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가족의 미귀가 신고로 조사에 나선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경찰수사가 진행되자 미국 국적인 딸 이씨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배씨 집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A씨를 납치하는 데 사용한 승용차 등을 특정해 이들을 검거했다.

숨진 A씨는 파주에서 혼수용품 도매업을 하는 자산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배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A씨가 돈이 많은 것으로 보여 돈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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