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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일 많은 군인들 돕는 로봇 등장, 청소․조류퇴치도 '척척'

입력 : 2014-05-31 13:29:55 수정 : 2014-05-31 13: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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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퇴치로봇.

군에 입대하기 전 사람들은 흔히 군대가 단순히 ‘총만 쏘는’ 조직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사들이 총 쏘는 것보다 더 많이 하는 것은 따로 있으니, 바로 ‘작업’이다. 제초, 청소 등 끊이지 않고 몰려드는 작업과 훈련 등으로 병사들은 쉽게 녹초가 된다.

이러한 병사들의 고충을 덜어줄 무인로봇들이 국내에서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조류퇴치로봇(LBES)를 공개했다. 지난 29일부터 6월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민군기술협력 박람회에 전시된 이 로봇은 공군기지에 날아드는 새들을 쫓아내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병사들이 폭음탄을 터뜨려 새들을 쫓아냈다. 그러나 넓은 공군기지를 병사들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항공기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었다.

조류퇴치로봇은 내장된 센서를 이용해 기지로 날아드는 새를 탐지한 뒤 레이저와 극지향성 음향송출기를 발사해 퇴치한다. 원격으로 통제가 가능하며 적외선 조명기를 장착해 야간 탐지 능력도 갖췄다. 현재 공군기지에 시범 운용중이며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들의 근력을 키워주는 웨어러블 로봇도 등장했다. 지난 2009년 1월부터 연구에 착수한 웨어러블 로봇은 장거리 행군이나 구조 등 군사적 용도는 물론 장애인 재활과 같은 민간 분야에도 응용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차와 자주포의 포구를 대신 청소해주는 포구자동청소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이 로봇은 기존에 7~8명이 필요했던 포 내부청소를 1명으로도 가능하도록 해준다.

현재 K-2 흑표 전차에 이 로봇이 사용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와도 1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세계 무인로봇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수요도 기존의 폭발물 제거 위주에서 경비, 구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에서도 무인로봇의 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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