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만든 1천500번째 747기종은 28일(현지시간)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에 인도된다.
보잉은 1968년 동체의 폭이 넓은 최초의 점보제트기인 747기종 개발에 착수해 이듬해 2월 첫 비행을 성공리에 마친 이래 45년간 전 세계 항공사에 여객기와 화물기로 747기종을 1천500대나 팔았다.
27일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보잉은 현재 매달 1.5대 꼴로 747기종을 생산 중이다. 이는 정점을 찍은 1990년 매달 평균 6대 생산에서 줄어든 수치다.
747기종은 러시아가 개발한 화물기 안토노프 An-225, 프랑스의 에어버스 380기종 등 후발 주자에 밀려 기체 규모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보잉 747 생산을 이끄는 에릭 린드블래드 부사장은 "1천500대 생산은 어마어마한 숫자"라며 "747기종은 첨단 과학이 결집한 날개, 엔진, 조종석을 갖춘 비행기이자 엔진 4대를 갖춘 기종 중 여전히 가장 신뢰할 만한 기종"이라고 자평했다.
보잉 747기종은 747-100을 필두로 최신 747 8-F까지 6개의 모델을 내놓았다.
중량과 개조 방식에 따라 모델은 세부 하위 모델로 또 나뉜다.
747-8F의 대당 가격은 3억5천200만달러(약 3천7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47기종은 연평균 33대 꼴로 팔렸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인기를 끌지는 알 수 없다.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에 수백대의 주문이 밀린 데 반해 747-8기종의 주문은 수년째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어 머지않아 단종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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