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나 인컴펀드 인기 1926년 네덜란드계 미국 이민자들은 미국 원주민들로부터 여의도의 약 7.6배에 달하는 큰 섬인 맨해튼을 단돈 24달러에 사들였다.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존 템플턴은 이 사건을 예로 들어 복리의 효과를 설명했다. 만일 인디언들이 맨해튼을 매각한 돈 24달러를 약 380년 동안 7%의 복리로 묻어 두었다면 3조700억달러라는 거금으로 증가하여 지금의 맨해튼을 사고도 남는 돈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만약 8%의 복리 수익을 올렸다면 맨해튼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를 두 번 사고도 남는 정도가 된다고 한다. 단 1%포인트 차이라도 복리는 시간이 지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수익률 차이를 보이게 된다.
예전처럼 정기예금의 금리가 높았을 때는 별다른 고민 없이 매년 5∼6% 이상의 복리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현재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2∼3% 수준이며 장기적으로 저금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복리효과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저금리 시대에는 수익률에 대한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박은희 KB국민은행 부천중동PB센터 PB팀장 |
요즘에는 수익률과 위험률 모두를 고려한 중수익 중위험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면 배당주나 정기적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인컴펀드, 주가 상승과 하락 시에도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 등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 시까지 50∼55%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금을 지급하여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약속된 배당이자를 지급하는 ELS도 수익률 대비 손실 가능성을 줄인 상품 중 하나이다.
본인의 성향에 맞게 이러한 자산군의 편입 비율을 결정하면 되지만,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은희 KB국민은행 부천중동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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