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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PR시대'… "독자적 브랜드 만들어야"

입력 : 2014-07-14 13:27:25 수정 : 2014-07-14 13: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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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브랜딩하라/송경남 지음/비비투/1만5800원

 ‘자기 PR 시대’라는 말은 생겨난 지 무척 오래됐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병원이나 의사라고 예외가 아니다. 과거 의사는 성직자와 같은 예우를 받았고, 그런 의사들이 모인 병원은 사원처럼 대중에겐 경배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의사 수가 늘고 병원이 우후죽순처럼 신설되며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는 병원이든 의사 개인이든 열심히 대중한테 자신을 알리지 않으면 잊히고 도태되는 시대가 되었다.

 책은 국내 의료계에 ‘브랜드’라는 다소 낯선 개념을 던진다.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살 수 있는 상품도 아니고, 억만금으로도 구할 수 없는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병원에 브랜드가 웬 말일까. 그래도 저자는 “앞으로는 병원 규모에 관계없이 브랜드의 관점에서 병원을 세우고 운영해야 한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도 일반 기업의 상품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색깔·특징·이미지가 녹아 있는 브랜드가 있어야 비로소 성공이 가능하다. 병원마다 고유의 브랜드로 다가가야 환자의 신뢰와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저자는 힘줘 말한다. 실력과 진정성이 겸비된 의료기술, 환자와 소통하는 콘텐츠와 스토리, 다양한 홍보방법 등 병원 브랜딩 과정을 통해 병원과 환자가 ‘윈윈’하는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책의 핵심 주장이다.

 1부는 병원 브랜드의 기본적 이해와 필요성, 유익한 점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2부는 병원 이름 짓기, 콘셉트와 스토리의 중요성, 홍보 방법을 저자의 실제 경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의사를 즐기는 의사들’이란 소제목이 붙은 3부는 소박하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7명의 개원의가 저마다의 병원 브랜딩 사례를 들려준다.

 저자는 대학에선 경영학, 대학원에선 의료경영학을 각각 전공했다. 1995년 국내 한 대형병원에 입사해 홍보실에 근무한 것을 계기로 병원·의사 브랜딩에 눈을 떴다. 지금은 홍보업체 대표로 재직하며 병원·제약사·학회 등 의료계와 18년째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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