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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잡화점 강도, 경찰 출동 유도 후 총기 난사

입력 : 2014-07-14 19:42:35 수정 : 2014-07-14 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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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경관 1명 사망… 용의자 사살 총기사건이 잦은 미국에서 이번에는 경찰관 출동을 기다렸다가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총기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1명과 용의자가 숨졌다. 용의자는 살인 사건으로 수배 중인 로런스 캠벨(27)로, 그는 이날 오전 4시쯤 저지시티에 있는 약품·잡화점 ‘월그린’에 나타나 경비 요원에게 감사인사 카드가 진열된 곳을 물었다. 그는 경비원이 알려준 곳으로 갔다가 갑자기 되돌아가 경비원을 흉기로 위협해 총을 빼앗았다.

이어 캠벨은 월그린 정문에서 강도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출동하기를 기다렸다가, 달려온 경찰차가 멈추자 마구 총을 쏘아 댔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근무를 시작한 경찰관 멜빈 샌티아고(23)가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 용의자도 뒤따라 온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 당국은 캠벨이 월그린에서 아무런 물건도 훔치려고 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경찰관을 살해하려고 마음먹고 저지른 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월그린 정문에서 4분간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기다렸고 “내가 유명해질 테니 뉴스를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경찰은 그가 왜 경찰관을 목표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 저지시티의 스티븐 풀럽 시장은 “오늘은 저지시티에 아주 끔찍한 날”이라며 젊은 경찰관의 죽음을 애도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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