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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기의 작품화는 외설인가, 예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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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17 17:04:39 수정 : 2014-07-17 17: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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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지구 문명의 혜택인가, 악몽인가.

일본의 한 아티스트가 3D 프린터로 만든 여성 성기(사진)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고 미국 외교전문 포린폴리시(FP)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FP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여성 아티스트 이가라시 메구미(예명 로쿠데 나시코·42)는 여성의 질 모양을 3D로 프린트해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이에 일본 경찰은 ‘전자 음란물 유포’ 혐의로 체포했다. 이가라시는 “내 성기를 3D로 모델링해서 카약(아프리카 보트)을 만들었을 뿐”이라며 “이게 과연 (당국 시각대로) 외설인가”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일본 동북부 도시 가와사키에서는 남근 축제도 열리는 데 왜 하필 여성의 성기만 문제삼느냐는 항변인 셈이다.

일본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도 당국의 결정에 분개하고 나섰다. 일본 내 청원사이트인 ‘Change.org’에는 아가라시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이 제기돼 17일 현재 1만6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특히 그의 작품이 ‘성적 착취가 목적이 아닌 성적 금기(터부)에 도전하는 정당한 예술활동’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가라시 메구미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여성은 자신의 음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또한 여자의 음부를 얘기하는 것이 지나치게 음지에서 이뤄진다”며 질에 대한 터부를 깨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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