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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낯선 계절을 항해하던 넋이
빈방에 닻을 내린다
마음이라는 이생의 풍토병을 앓으며
몇 번이고 난파하며,
너라는 이름의 태풍들을 헤쳐왔다
삶, 그것은 기껏해야 찻잔 속의 태풍

해적 깃발을 지느러미처럼
펄럭이며 배는 다시
폭풍우 속으로 나아간다,
뱃사람의 노래와 함께

생명보험회사는 무엇 때문에
불멸의 인간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가

■이현호 시인 약력…

-신작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문학동네)에서
▲1983년 충남 전의 출생 ▲2007년 ‘현대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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