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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수술 최소 절개술 만족도 높다

입력 : 2014-07-20 22:03:17 수정 : 2014-07-20 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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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웰튼병원 수술법 호평 얼마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고관절전치환술’ 통계가 의료계 이목을 끌었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웰튼병원이 2013년 한 해 동안 총 319건의 고관절전치환술을 시술해 국내 유수의 대형병원보다 앞섰기 때문이다. 웰튼병원의 성적은 병원급 의료기관으로는 1위에 해당하고, 전체 병원 중에서도 화순전남대병원(493건)과 삼성서울병원(471건)에 이어 세 번째다.

고관절전치환술은 고관절을 이루는 골반골 부분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 난이도가 제법 높은 편이다. 우리 사회 고령화에 따라 노년층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거동에 불편을 느끼는 노인들 사이에 이 수술의 수요가 늘고 있다. 

수술이 이뤄지는 동안 환자 보호자들이 의료진의 설명을 들으며 수술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웰튼병원 제공
웰튼병원에 어떤 ‘비법’이라도 있는 것인지 궁금해 직접 병원을 찾아 송상호 원장과 만났다. 마침 인공관절 분야에서 웰튼병원이 거둔 실적에 주목한 네팔·필리핀·인도 등 외국 의사들이 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었다.

“인공관절수술만 매주 20건 이상 하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의 수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수술 후 탈구율은 0.3%, 재수술률은 0.5%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감염률은 0%이고요.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현재 이 결과를 토대로 논문을 작성해 ‘관절성형술저널(Journal of Arthroplasty)’이란 국제학술지에 투고한 상태입니다.”

웰튼병원이 시행하는 인공관절수술은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소 절개 수술’을 표방한다. 수술 과정에서 우리 몸의 근육과 힘줄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자 최소 부위만 절개한다는 뜻이다. 절개 부위가 좁다 보니 인공관절을 삽입해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애로사항이 많지만 그만큼 환자 만족도는 올라간다. 이 점 때문에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화제가 된 게 아닌가 싶었다.

“우리 병원은 수술법도 특색이 있지만 10년 전부터 ‘수술 생중계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하고 싶어요. 한마디로 수술 현장을 보여주는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입니다. 수술실에 설치한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환자 보호자들이 실시간으로 수술 현장을 확인할 수 있죠. 수술실의 일거수일투족이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되니 의료진도 한층 강한 책임감을 갖고 수술과 치료에 전념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수술실 생중계는 집도의 입장에선 굉장히 긴장되는 일이 아닐까. 송 원장은 “수술 과정 공개가 의사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무엇보다 환자와 보호자의 신뢰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수술 생중계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연수를 위해 병원을 찾은 알란 브라반테(필리핀) 박사와 비노드 체르찬(네팔) 박사 등 해외 의료진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최소 절개를 활용한 인공관절수술은 환자가 특별한 재활치료를 거치지 않고 수술 당일 바로 걸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은 듯하다”며 “고국에 돌아가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웰튼병원을 방문하는 해외 의료진 국적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다. 중국·몽골 등 아시아권은 물론 러시아 전문의들도 관심이 크다고 한다. 송 원장 역시 기회가 닿는 대로 러시아 사할린 등을 직접 방문해 현지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 병원들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인적 교류를 하고 국제적 인지도가 올라가면 더 많은 해외 환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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