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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효과’… 재건축시장 꿈틀

입력 : 2014-07-20 20:41:51 수정 : 2014-07-20 20: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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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완화 방침에 기대감 고조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에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직후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인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했다.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추진으로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 주에 비해 0.06% 올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거래가 이뤄지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는 전언이다. 추가분담금 문제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강남구 개포주공 2, 3단지에서도 일부 가격이 회복됐다.

또한 서초구는 반포와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매물이 회수되고 매도 호가가 올랐다. 최근 조합설립 총회 준비에 들어간 반포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 잠원동 한신2차와 한신6차도 500만∼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 이후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고 호가가 높아졌다”며 “추세 관망을 위해 내놓은 물건을 회수한 집 주인도 많다. 특히 수요가 많은 작은 평수는 거의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렇게 비수기인데도 재건축 가격이 꿈틀대는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가 워낙 강하고, 또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거란 기대감이 확산하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취임 전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방침을 밝혔고, 취임 뒤에는 2주택자 전세임대 소득 과세 방침도 철회시키는 등 부동산 부양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서울 강동구 재건축 단지 인근의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요즘 시장은 계절적 영향은 거의 없고, 정책 변화에 따른 분위기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아파트 투자 분위기도 서서히 회복 중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7∼18일 진행된 경기도 광주시 e편한세상 광주역 1군(3·4·5단지) 1∼3순위 청약자 3276명 가운데 62.2%인 2040명이 광주가 아닌 다른 수도권 거주자다. 청약자 대부분이 임대 소득이나 시세 차익 등을 노리는 투자자이거나 서울 등에서 급등한 전세금을 피하기 위한 이주 수요자라는 얘기다.

민간 경제연구소도 LTV, DTI 규제완화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를 이 기회에 완전히 살리려면 확장적 재정정책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 분양가상한제·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한국은행과 정치권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과 오준범 연구원은 이날 ‘재정과 통화의 확장적 정책조합 시급하다’라는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내수 회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생기도록 LTV, DTI의 합리적 조정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날 LTV 등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 가계부채의 질이 개선된다고 주장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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