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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최민식 "내가 왜 이순신 장군? 의구심 당연"

입력 : 2014-07-21 17:18:55 수정 : 2014-07-21 17: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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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영화 '명량'에서의 이순신 장군 연기에 칭찬 일색이다.

여름 시즌을 겨냥한 한국영화 대작 '명량'이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명량대첩을 다룬 단 하나의 영화 '명량'에서 주인공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최민식은 이날 "이순신 장군과 최민식이 어울릴까라는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해줬다. 미안하다"는 한 기자의 사과에 "전혀 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툭 터놓고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면 이 작품에 달려들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많은 리스크(위험성)과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다. 잘 돼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었다"고 이순신 장군 역할을 제안 받았을 당시 느꼈던 고민을 털어놨다.

최민식은 "충무공을 연기해야 하는 중압감을 왜 모르겠나"라고 반문하더니 "하지만 김한민 감독과 전 스태프의 의도가 감동적이었다. 이런 영화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락성과는 동 떨어진) 장르의 특성이나 스타일 다 접어두고 우리가 자부심을 느낄 만한 영화를 해봐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결국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대중성이나 오락성보다는 작품의 의미에 큰 의의를 뒀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중의 취향은 항상 선택하는 것"이라고 운을 뗀 그는 "그 선택을 두려워하거나 자존심이 상한다면 거기서 비극이 시작된다는 걸 어느 정도 깨달았다"고 오랜 연기활동을 통해 터득한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순신 장군 연기에는 정답이 없기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민식은 '올드보이'를 찍을 당시를 떠올리며 "15년간 감금당한 인물을 내가 어떻게 상상하며 연기했겠나. 내가 연기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더니, "이번 영화는 아직도 개운치 않다. 이순신의 눈빛, 행동이 어땠을지 팩트가 무엇인지 어떻게 알겠나. 충무공이 진짜 내게 등을 돌려 말씀해주시길 바랐다. 아직도 정답을 모르겠다. 스스로의 중압감이 크다. 나름 노력해봤지만 아직 개운치 않다. 연기하면서 가장 독특한 경험,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이정현 진구 권율 김명곤 박보검 등 출연하며,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쇼케이스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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