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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무인기 파문 당시 남북 공중전 ‘위기일발’

입력 : 2014-07-22 06:00:00 수정 : 2014-07-22 18: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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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그機 2대 NLL 인근 남하
軍, F-15K 긴급출격 격추명령··· 미그機 기수 돌려 충돌 면해
북한 무인기 파문이 한창이던 지난 3월31일 오후 12시40분쯤 북한 미그-29 전투기 2대가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북쪽 3마일(약 4.8㎞) 상공까지 내려오는 긴급사태가 발생,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에 격추 명령이 하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21일 “올 들어 가장 급박했던 상황이었다”면서 “최윤희 합참의장이 공군에게 NLL을 넘어오는 북한 전투기에 대한 격추 명령을 내렸지만 다행히 NLL 북쪽 3마일까지 근접했던 미그-29가 기수를 북쪽으로 돌려 사태는 파국으로 치닫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북한군이 NLL 이남으로 100여발의 포를 발사해 백령도 인근 북한 상공에는 미그-29기 외에도 미그-19와 미그-17 등 10대의 전투기가 출격해 있었고 우리 쪽에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F-15K와 F-16 전투기 10여대가 긴급 발진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남북한 공군이 백령도 인근 상공에서 ‘공중전’ 직전까지 가는 위기상황을 맞았던 셈이다.

미그-29의 도발은 우리 공군의 F-15K 2대가 NLL 침범 미확인 비행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미확인 비행체를 추적하던 F-15K가 백령도 상공을 두 번 선회비행하자 이에 자극받은 북한 미그-29기 2대가 합참의 전술조치선(TAL)을 넘어 NLL 3마일까지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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