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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충돌테스트 한 신형 쏘나타, 안전도 낮아진 이유는?

입력 : 2014-07-21 18:36:25 수정 : 2014-07-22 0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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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시한 신형 쏘나타의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 결과가 자체 시험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다. 신형 쏘나타 출시 과정에서 자체 실험결과를 인용해 ‘최고의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실험 결과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GOOD’이 아닌 ‘ACCEPTABLE(적합)’ 등급을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헙협회는 17일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Acceptable’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원인으로는 운전석 안전벨트가 충돌시 운전자를 잡아주지 못해 머리와 목이 심하게 앞으로 밀려났고 몸통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 사이로 머리가 밀려들어가며 스티어링휠에 충돌하는 것이 지목됐다.

이는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밝힌 충돌시험 수치와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 2015년식 신형 쏘나타(위)와 2014년식 YF쏘나타(아래)의 IIHS 충돌테스트 결과.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장에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기준으로 자체 측정한 결과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도 ‘GOOD’ 등급을 만족시켰다”고 밝혀왔고 언론 공개에도 마치 IIHS에서 ‘GOOD’ 등급을 받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설명 자료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신형 쏘나타 출시 보도자료에서 “전방위적 충돌안전 설계를 바탕으로 신형 쏘나타는 최근 실제 충돌상황과 가장 유사한 테스트로 손꼽히는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자체 시험 결과 최고 등급인 ‘Good’ 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이례적으로 미디어를 현대차 충돌시험장에 초대에 직접 신형 쏘나타의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시연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는 알루미늄과 카본 등 특수 재질을 사용하며 차체 중량을 낮추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초고장력 강판(AHSS)이라고 밝힌 인장강도 60㎏/㎟급 철을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전 세계 대부분의 신차가 차체 무게를 감량해 나오는 것과 달리 현대가 내놓은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의 신차는 모두 무게가 늘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현대차는 충돌안전성을 위해 초고장력강판을 사용하면서 무게가 다소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 美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실시한 신형 쏘나타의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결과. 신형쏘나타는 운전자의 머리가 에어백 사이로 들어가 스티어링휠과 충돌했다(우상단), 지난 5월 실시한 현대차 제네시스의 스몰오버랩 충돌결과, 운전자의 머리가 에어백에 정확히 부딪치며 부상을 줄였다. 제네시스는 스몰오버랩에서도 Good 등급을 받았다.(우하단)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역시 무난하게 IIHS에서 ‘Good’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충돌시험 직후 “IIHS와 동일한 조건으로 차를 충돌시키며 테스트했다”며 “Good 등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가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Good’ 등급을 받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신차출시와 판매에서 ‘IIHS 스몰오버랩평가 Good’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신차 발표때 밝힌 자체 실험 결과가 틀린 것으로 나왔으니 결과적으로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지금이라도 정정하는 내용을 발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현대차의 발표가 자체 실험을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도 있다. 한 네티즌은 “신차출시 때에도 모호하기는 했지만 IIHS 조건에 맞춘 자체 실험결과라고 표기했으니 문제될 것 없다”며 “다만 안전벨트는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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