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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한민구 장관 비난, 언급할 가치 없다" 일축

입력 : 2014-07-22 10:49:13 수정 : 2014-07-22 13: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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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방한계선(NLL)방어훈련 중인 윤영하급 고속함.

국방부는 “북한이 도발하면 체제 생존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한민구 국방장관을 북한이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언급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정부 주요 인사에 대해 망언 수준의 발언을 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며 “이런 조악한 수준의 발언을 놓고 우리 정부가 일일이 언급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체제 생존까지 각오해야 된다’는 한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2일 ‘미친개의 분별없는 전쟁 광기’라는 개인 필명 논평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체제 생존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한민구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군부 당국자라는 자가 이성을 잃고 할 말, 못할 말 줴치며(지껄이며) 전쟁의 불 구름을 몰아오는 데 대해 절대로 스쳐 지날 수 없다”며 “한민구의 망동은 남조선 인민의 운명을 놓고 도박을 하는 미친 짓”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남관계 개선의 출로를 여는가 마는가 하는 심각한 시기에 한민구와 같은 무지스러운 자들 때문에 전면전쟁의 불길이 치솟지 않는다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신성한 체제를 어째보려는 자들은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숨어있든 모조리 찾아내 깨끗이 죽탕쳐버리고 최후승리를 이룩하고야 말 우리의 의지를 똑바로 봐야 한다”며 “세치 혓바닥으로 존엄높은 체제에 도전해 나서는 자들에게 진짜 전쟁맛이 어떤 것인가를 진절머리 나도록 알게 해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 장관 취임 이후 북한의 공식 매체가 그를 직접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도발하면 도발원점,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체제의 생존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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