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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유병언 메모에 어떤 내용이?, 檢` 증거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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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2 15:51:39 수정 : 2015-01-20 20: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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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도피 중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법원에 증거물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

22일 검찰에 따르면 유씨가 지난 5월 이후 도피 중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는 A4용지 총 31쪽 분량이며 검찰을 조롱하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나타낸 내용으로 돼 있다.

메모는 거울을 봐야 제대로 읽을 수 있게 거꾸로 쓰여 있다.

유씨는 지난 1991년 상습사기 혐의로 4년을 복역한 뒤 거꾸로 글을 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메모는 지난 5월 말 유 씨가 순천 별장을 빠져나갈 당시 검찰에 붙잡힌 개인 비서 신모(34·여)씨가 보관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가녀리고 가냘픈 大(대)가 太(태)풍을 남자처럼 일으키지는 않았을 거야.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인 남자들이 저지른 바람일 거야. 과잉 충성스런 보필 방식일 거야"라고 썼다.

이어 "아무리 생각을 좋게 가지려 해도 뭔가 미심쩍은 크고 작은 의문들이 긴 꼬리 작은 꼬리에 여운이…"라고 적어 자신이 음모에 빠졌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눈 감고 팔 벌려 요리조리 찾는다. 나 여기 선 줄 모르고 요리조리 찾는다. 기나긴 여름 향한 술래잡기가 시작되었다"며 자신을 쫓는 검찰과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글도 남겼다.

유씨는 "연일 터져대는 방송들은 마녀사냥의 도를 넘었다", "하도 많은 거짓말들을 위시해서 미쳐 날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설쳐대는 거짓소리들을 내고…"라고 써 언론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유병언 전 회장은 난달 12일 피신했던 순천 송치재 휴게소로부터 2.5㎞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상태의 시신으로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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