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농가소득 13배 늘었지만… 도·농 격차 더 벌어져

관련이슈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입력 : 2014-07-22 20:15:19 수정 : 2014-07-22 20:15: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농협경제硏, 1980∼2013년까지 33년간 소득변화 추이 조사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이 지난 30여년간 약 20배 늘어나는 동안 농가 소득 약 13배 증가하는데 그쳐 도·농간 소득 격차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농가 부채는 약 81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22일 농협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연구소가 통계청의 자료 등을 이용해 조사한 1980∼2013년간 농가 소득은 가구당 평균 269만3000원에서 3452만4000원으로 12.8배 증가했다.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2인 가구)은 같은 기간 280만9000원에서 2013년 5527만5000원으로 19.7배 늘었다.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 대비 농가 소득은 95.9%에서 62.5%로 줄었다.

농가 소득 가운데 농업소득은 같은 기간 175만5000원에서 2013년 1003만5000원으로 5.7배 증가하는 동안 농업 외 소득은 93만8000원에서 1570만5000원으로 16.7배 늘었다. ‘농업소득’ 비중은 65.2%에서 29.1%로 감소했지만, ‘농업 외 소득’은 34.8%에서 45.5%로 증가했다.

농업소득은 농업 총수입에서 농업 경영비를 차감한 금액이고, 농업 외 소득은 농가가 농업 이외의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를 말한다. 이는 농산물 수입보다 가공·판매 또는 체험마을 운영 등 부수적인 활동을 얻는 수입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농가의 가계지출을 보면 가구당 평균 213만8000원에서 3026만4000원으로 14.2배 늘었다.

특히 농가 부채가 크게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33만8000원에서 2736만3000원으로 81배나 급증했다. 농가 자산 중 부채 비율은 1980년 2.5%에서 2003년 13.0%까지 늘어나다가 2013년 6.8%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농산물 수입이 많지 않다 보니 겸업 여부에 따라 농가 소득 차이도 확대하고 있다.

농작물 생산으로 올리는 전업농가의 소득은 같은 기간 2379만8000원에서 2686만4000원으로 연평균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겸업농가 중 농업 외 수입이 많은 2종 겸업농가는 3257만원에서 4297만5000원으로 연평균 3.1%, 겸업농가 중 농업수입이 많은 1종 겸업농가는 2945만4000원에서 3905만4000원으로 연평균 3.2% 늘었다.

또 경영주 연령별 농가소득은 50대가 연평균 5.7%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30대 5.7%, 60대 3.4%, 40대 3.2%, 70대 2.6%의 순으로 나타났다. 50대의 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귀농·귀촌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농가소득은 경북이 연평균 4.9%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전남 3.5%, 제주 3.4%, 경남 2.7%, 충북 2.4%, 경기 2.3%, 강원 2.3%, 전북 1.3%, 충남 1.1% 순이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