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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회사 차려 수조원 챙겨
中 도피 행각 중 돌연 사망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시신의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추적을 받던 피의자가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고, 사망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조씨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대구와 부산 등지에 안마기, 건강용품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 회사를 차려놓고, 수만명의 투자자로부터 연 4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인 뒤 3조5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받아챙겼다. 2008년 10월 투자자들이 조씨를 고소했지만 이미 중국으로 밀항해 잠적한 뒤였다.

그러던 중 2012년 5월21일 조씨의 뒤를 쫓던 경찰은 돌연 조씨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2011년 12월19일 조씨가 중국 칭다오의 한 호텔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으며 중국의 한 병원에서 내준 사망진단서와 중국에서 치러진 조씨의 장례식장 동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사망 하루 전인 18일 중국의 한 식당에서 한국에서 온 지인들과 식사를 하고 호텔 지하 주점에서 술을 마셨고 호텔 방에 들어온 뒤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구급차에서 숨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곧바로 조씨 사망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동영상에 보이는 시신이 조씨가 아니거나 조씨라 하더라도 가족들이 이미 화장한 뒤여서 DNA 채취로 조씨의 유골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주장이었다. 또 조씨가 중국에서 목격됐다는 제보들도 일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이 커지자 검찰은 같은 해 9월 사망진단서와 동영상만으로 조희팔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다고 밝힌 뒤 현재까지 추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구=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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