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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이대로 가면 일본식 장기 침체, 재정풀어 내수활성화"

입력 : 2014-07-23 08:57:57 수정 : 2014-07-23 10: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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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대로 가다간 일본과 같은 장기 부진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며 내수활성화에 총력전을 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최근에는 미약한 회복세마저 주춤하면서 경기 회복의 불씨가 꺼지는 것 아닌가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당면한 경제의 어려움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보고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잠재리스크로만 여겨왔던 가계부채와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위험요소가 아니다"면서 "미래의 복합적인 문제들이 이번에 분출되면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새로운 전기가 없이 그대로 갔다가는 자칫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지 않는가 하는 경계심을 갖게 된다"면서 "새 경제팀은 기존 관행적이고 도식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공격적인 정책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내수 부진을 타개하면서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고 경제혁신을 성공시켜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새 경제팀의 최우선 과제는 내수 활성화로 대규모 거시정책 패키지를 확실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확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노력과 함께 기업의 성과가 가계로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직접적인 통로를 만들어 가계소득과 기업소득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며 "민생안정을 위해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고 청년, 여성일자리를 창출해 모든 국민의 일자리가 나아질 수 있도록 경제 구석구석까지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위축된 경제 흐름을 반전시키고 기존 긴축적인 축소균형을 확대균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과감한 재정정책을 펼치도록 하겠다"면서 "소비와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아 재정 외에는 달리 다른 수단이 없는 상황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재정지출에 대해 "우리 재정은 주요국에 비해 아직까지는 건전하다"며 "당장의 재정건전성 보다는 중기적 관점에서 건전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유지하는 범위에서 지출 규모를 늘리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또 "당장 재정수지가 악화되는 한이 있더라도 경제를 살려 세수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면서 "내년 예산에는 안전관련 부분이나 농업 대책 관련 예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조경제 등을 기존 예산보다 규모를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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