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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케네스 배, 3개월째 영사 면담 거부돼

입력 : 2014-07-23 09:51:09 수정 : 2014-07-23 09: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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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에 대한 영사 면담 요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 스웨덴대사관은 3개월 넘게 케네스 배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3일 전했다.

현재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는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이 케네스 배를 마지막으로 면담한 건 지난 4월18일이다.

2012년 12월21일 이래 길어도 두 달에 한 번 이뤄져 왔고 지난해 4월부터 5월 사이에는 열흘에서 2주에 한 번씩 면담이 성사됐다. 이후에도 정기적인 면담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케네스 배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22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스웨덴대사관의 추가 면담 요청에 몇 달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아들의 신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아들로부터 편지도 오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미 국무부는 “영사 면담이 4월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케네스 배의 건강을 매우 우려하고 있고, 그의 석방을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11월 체포된 케네스 배는 북한에서 최장기 억류 미국인이자 노동교화소에 수감된 유일한 미국인이다.

국무부는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평양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 4월 킹 특사의 방문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현재 케네스 배 외에도 미국인 관광객 매튜 토드 밀러와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을 억류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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