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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최후직전 동행했던 女 "탈출 때 누군가 데려갔다", 20억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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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3 12:45:35 수정 : 2014-07-23 13: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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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주검으로 발견된 가운데 사인과 함께 20억원이라는 엄청난 현금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경찰등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지난 6월 12일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검찰과 경찰은 유 전회장의 사체가 발견된 주변 일대를 재 수색했지만 여행용 가방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20억 돈가방설은 어떻게 

유 전 회장이 20억원 가량이 든 돈가방을 갖고 있었다는 말은 전남 순천시 서면 주민이 처음 했다.

유 전 회장은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별장 '숲 속의 추억'으로 피신했던 지난 5월4일 무렵 측근인 추모(60·구속)씨의 소개로 주민 A씨의 임야 6만500m²를 사들였다.

검찰에서 A씨는 "유 전회장이 5만원권이 가득 들어있는 여행용 가방을 갖고 있었다. 여기에서  현금 2억5000만원을 꺼내 땅값을 치렀다"고 했다. 이어 "가방이 사과상자 2개 정도의 크기였던 점으로 미루어 20억원 가량이 들어있을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이후 유병언이 현금 20억원을 갖고 다닌다라는 말이 퍼졌다.

하지만 A씨도 20억원을 직접 목격하진 못했다. 과연 그 가방에 그만큼의 현금이 들어 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사라진 돈가방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유 전회장의 시신 주변에서는 돈가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유 전회장과 함께 은밀한 도피행각을 벌였던 누군가가 돈을 가지고 달아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유 전 회장이 타살당했다는 의혹도 사라진 돈가방과 관련지어 유포됐다.

◆유 전 회장을 마지막으로 본 신씨, "누군가 유 전 회장을 데려갔다"   

지난 5월25일 검경 수색팀의 급습으로 순천 별장에서 검거된 여비서 신모씨는 검찰에서 "검찰이 덮치기 하루 전 누군가가 유 전회장을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이 말이 맞다면 유 전회장의 죽음과 이 인물이 밀접한 관련성 또는 최소한 죽음의 단서를 쥐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수사팀, 과연 급한 상황에서 무거운 돈을 들고 도망갔을까 회의적 시각 

검경은 A씨 진술만 갖고 '현금 20억원이 든 돈가방'이 있다고 믿는 건 무리라고 보고 있다.

사실이라도 유 전회장이 최측근이자 운전기사 양회정(56·공개수배)씨와도 헤어져 급하게 도주한 상황에서 무거운 돈가방을 챙겼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 전회장의 죽음으로 또 다른 상황을 맞은 검찰과 경찰에게 돈가방의 진실과 신씨가 말한 '그 누구'가 밝혀야 할 숙제로 떨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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