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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전세시장…갈 곳 잃은 세입자

입력 : 2014-07-23 13:26:20 수정 : 2014-07-23 15: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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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이 여름비수기를 맞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급불균형에 따른 국지적인 움직임은 여전하다.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은 시기에 상관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물량이 많은 지역은 가격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때문에 하반기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전세 세입자는 관심지역의 수급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114는 하반기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입주물량과 재건축 이주예정지를 살펴봤다.

2014년 하반기, 전국 12만가구가 넘는 새아파트가 집들이를 시작하는 가운데, 하반기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시 1만2384가구다. 세종시는 2010년 첫 분양을 시작으로 최근 5년동안 5만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 분양됐고 분양물량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면서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물량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한때 세종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공무원 수요로 전세난을 겪었지만 세종시로 이사하는 공무원이 예상보다 적고 한꺼번에 입주물량이 늘면서 올 상반기 전셋값이 하락했다. 세종시 전세시장은 하반기에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관공서와 가까운 지역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세종시 내에서도 단지별 움직임은 상이할 수 있다.

공급물량이 줄어 전세매물 부족이 심화되는 지역도 있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며 이주를 앞두고 있는 지역이 그 대상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역의 재건축 이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우선 강동구 고덕지구 재건축단지가 연내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2600가구는 7월 12일 관리처분 총회를 열었고, 조합은 연말에는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2580가구도 관리처분계획 신청 후 이주를 예정하고 있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5차’ 555가구, 서초동 ‘우성2차’ 403가구 등이 연내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국제’ 200가구가 빠르면 8월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개포동 ‘주공3단지’ 1160가구도 사업시행인가 이후 순차적으로 이주를 계획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저가전세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말 강남, 서초, 송파, 강동 4개 구청에 재건축 등 이주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때 서울시와 협의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시점을 점검하고 이주수요 분산을 유도해 전세난 발생을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와 관련,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재건축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연말을 시작으로 강남권역의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저가 전세시장의 경쟁은 불가피 할 전망”이라며 “이주수요와 계절적 수요까지 맞물린다면 해당 이주지역의 상승폭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들 지역에서 전셋집을 구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은 이주수요가 발생하기 전 미리 전셋집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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