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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최후 단서를 쥔' 김엄마와 양회정 체포, 장남 자수 가능성

입력 : 2014-07-23 14:26:55 수정 : 2014-07-23 17: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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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주검으로 발견됨에 따라 검찰은 유 전회장의 사망 전후 사정을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최측근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 양회정(56)씨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유 전회장의 사망으로 장남 대균씨가 자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김엄마와 양씨 외에도 유 전회장과 도피를 동행하던 조력자들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기 양평을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검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회장이 사망한 상황이었는데도 이 사실을 모른 채 그의 행적을 추적해왔던 상황에 대해 “유 전회장의 측근들이 장소를 물색하고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를 사용해 빈번하게 통화하는 단서를 포착했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순천 변사체가 유 전회장의 시신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경기 양평을 중심으로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었다는 것.

검찰은 유 전회장이 지난 5월25일 전남 순천의 송치재별장을 벗어나 전남 해남을 거쳐 양평으로 달아났을 것으로 짐작했다.

검찰은 “양씨 등의 소재가 전혀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 의심스러운 통화 내역이 발견되니 그쪽으로 추적할 수밖에 없었다”며 “유 전회장은 결국 포위가 심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곳에 머물다가 ‘잘못된 결과’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검찰은 김엄마와 양씨가 유 전회장을 보필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소재를 파악해 해왔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도피를 간접적으로 돕던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신도들 등 도피 조력자들은 유 전회장의 변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조력자들 역시 유 전회장과 직접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유 전회장이 김엄마나 양씨 등과 동행하고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장남 대균씨가 여전히 국내에서 도피 중이며 유 전회장의 사망 사실이 확인된 만큼 심경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여동생인 경희(56)씨와 매제 오갑렬(61) 전 체코 대사 등을 통해 자수를 권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대균씨가 경북 지역 등에 도피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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